트럼프 추종자 "트럼프가 프로 골퍼 이겼다"…"김정일이냐" 조롱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전에 프로 대회 열린 LIV 골프장에서 '18홀에 67타' 쳤다고 발언한 적 있어

↑ 자신이 소유한 LIV 골프 대회장을 방문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추종하는 미국 정치인이 트럼프의 골프 실력에 찬사를 공개적으로 떠벌렸다가 '아첨이 심하다'며 조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국 골프위크의 1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할 예정인 브라이언 잭은 최근 조지아주 롬에서 열린 트럼프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운동 천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런 사실을 공개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몇주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프로 골프 선수 2명과 골프를 쳐서 이겼다"며 "프로 골프 선수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홀에 70타를 쳤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며,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최악의 아첨'이라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김정일이 평양 골프장에서 난생처음 골프를 쳤는데 18홀에 홀인원 11개를 하면서 38언더파를 쳤다고 했다는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X 사용자는 "속임수를 쓰는 것과 이기는 걸 혼동한 게 아니냐"는 댓글도 달았습니다.

이에 한 X 이용자는 "트럼프는 골프를 칠 때 속임수를 쓰는 게 아니다. 공을 (원하는 곳에) 던져놓고, (원하는 곳으로) 발로 차서 옮긴다. 트럼프가 회원인 윙드풋 골프크럽에서 캐디들은 트럼프를 '펠레'라고 부른다. 발로 공을 차서 옮기기 때문이다"라는 비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