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집단 사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 이탈에 이은 집단 행동 예고에, 정부도 고심을 거듭할 전망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소속 교수 400여 명은 어제(11일) 오후 긴급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방재승 /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정부의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해결 방안 모색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3월 18일 다음 주 월요일에 서울대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이 지나면 민법상 사직이 인정돼,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시한을 정한 겁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에게 집단 행동 돌입 여부를 물은 설문 조사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사태 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이른바 '빅5' 병원 교수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해, 이런 움직임은 확산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 시도를 이어갈 방침이지만,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새 해법 마련을 고심할 걸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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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