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의료 차질이 커지면서 정부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150여 명을 일선 병원에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집행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며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 계룡시의 한 보건소입니다.
공중보건의 1명이 어제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파견 가면서 대체인력이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자 정부는 지역 보건소와 군병원 등에서 공중보건의 138명과 군의관 20명을 동원했습니다.
오늘까지 각 병원에서 교육받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에 들어가는데, 기한은 한 달 정도입니다.
정부는 필요 시 다음 주에 공보의 2백 명을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기존에 있는 의료진으로 순환 배치를 한다든지, 또 2단계 계획이 있습니다.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렇게 해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보의 파견에 차출 지역, 특히 의료취약지에서는 업무 차질과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의료진 간) 손발이 맞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정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격오지 주민들에 대한 의료와 군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한 대안이 전혀 없다는…."
이런 가운데 의료계 인사에 대한 경찰 소환도 이어집니다.
경찰은 오늘(12일)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을 소환해 의협 지도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어제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이 올라왔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강두민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