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이 올라왔던 인터넷 사이트 업체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공의 사직 전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을 올린 현직 의사도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명의로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작성하라는 문서가 온라인에 올라오자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섭니다
▶ 인터뷰 : 디시인사이드 관계자
- "9시 반에 오셔서 저희 쪽에 영장 집행하시고…. 작성자 정보 이런 거 요청해서 게시물 작성정보 이런 건 다 드리고 있는 상황…."
의협은 자신들이 해당 문서와 무관하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 인터뷰 : 노종언 / 변호사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대리인)
- "이런 공문을 작성한 적이 없고 이런 지침 하달한 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한 고소인 조사도 참여하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반면, 경찰은 지난달 중순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진료기록을 삭제하라'는 글을 올린 서울 소재 의사 A 씨도 지난 9일 소환했습니다.
주거지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지 사흘 만인데 A 씨는 게시글 작성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경찰은 내일(12일)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을 소환해 의협 지도부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