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본격적인 심판론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심판론, 상대 진영과의 대결 구도를 강조해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이죠.
대표적으로 '정권 심판론'이 있습니다.
지난 21대 총선 선거를 한 달 앞둔 지금 이 시점에서 막상막하였던 정부 견제론과 정부 지원론 숫자가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이 추세 그대로 여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가져갔습니다.
이렇게 선거 직전, 어떤 바람이 힘을 얻느냐에 따라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부터 '거대 야당 심판론'을 꺼내 들었죠.
이재명 대표는 법정에 있다 '방탄 심판론' 메시지도 던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8일)
- "(저는) 오늘 지금 이 시간에 성남 수정에 왔고 이재명 대표는 서초동의 법정에 있습니다. "
반면 야당은 일명‘윤석열 정권'‘독재 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반격릉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입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시면 현재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구도입니다.
대통령 업무수행 평가 긍정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과반을 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민주당의 전략이 생각보다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더 많이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박스권에 갇혀 있거나,
오히려 정부 여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앞서는 모양새인데요.
말하자면 현 정부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곧바로 민주당을 고르진 않는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MBN 빅데이터 분석으로 살펴봤습니다.
먼저 온라인상에서 언급되는 키워드를 분석해 양당의 호감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긍정 감성에서 부정 감성을 빼서 계산해보면 더불어민주당의 호감도, 국민의힘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특히,심판론 구도는 각 당의 '부정 연관어'와 관련성이 높은데요.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 본인과 민주당과 관련된 부정 감성어가 주목됩니다.
당 내부에서의 갈등 상황, 대표의 리스크가 크다는 뜻인데요.
주말 사이 여당 지지층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대표가 직접 사과의 글을 올렸죠.
여당 지지층과 각을 세우는 심판론이 오히려 ‘갈라치기 한다’ 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감지됩니다.
반면, 국민의힘 부정 키워드는 상대당인 민주당과 관련된 단어가 대부분입니다.
민주당과의 대결 구도가 더 선명하고, 이를 강조할수록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국민의힘 관계자는‘윤심 공천’없었다면서요.
현 정권과 차별화로, 정권 심판론의 영향력이 다소 약해진 결과로 해석했습다.
하지만, 이제부터 중요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정권 심판론 강조하기 시작했는데요.
양당 모두 여기저기서 각자의 세력을 키우고 있는 심판론을 어떻게 자기 편으로 끌어오느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