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인도 유학생 크게 늘었다"...중국 추월 직전

해외 일자리 찾아 미국 건너오는 인도 학생들 급증
미국 대학들도 인도 학생 유치 쟁탈전

↑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이 지난해 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내준 가운데 미국 대학가에서도 인도인 유학생 수가 늘면서 중국인 유학생을 추월하기 직전이라고 AP 통신이 오늘(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2∼2023년 미국 대학에 입학한 인도인 유학생 수는 약 26만 9천 명으로 이전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미국 댈러스 텍사스대학(UTD)에서만 지난 4년 동안 인도인 학생 수가 3천 명에서 4천4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인도에서 미국 명문대 학위가 출세를 보장하는 길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결과라고 AP는 분석했습니다.

반면 미국 대학가 내 중국인 유학생은 과거 대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예컨대 UTD에서는 지난 4년간 중국인 학생 수가 1천200명에서 400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최근 미·중 관계가 얼어붙은 데다 중국 경제 상황이 침체한 데 따른 결과라고 AP는 진단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 대학은 인도인 학생 유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 다수가 인도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거액을 투입하고 인도 정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AP는 전했습니다.

[박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younsu45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