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주대사로 내정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법무부가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한 지 이틀 만인데요.
정치권에서도 이 전 장관의 출국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공수처는 이와 관련해 이 전 장관을 포함한 6명을 출국 금지했는데,
이 전 장관은 지난 5일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며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어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당초 지난 8일 출국 예정었다 논란이 일자 표를 취소했다가 일정을 다시 잡아 어제(10일) 출국했습니다.
이 전 장관의 출국을 두고 야당에선 사건의 핵심 책임자가 수사 중에 출국하는 것은 '도피'라고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외압에 대한 논란을 차단하고 수사를 고의적으로 지연 방해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잘 못 됐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SNS에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행동이며 공정과 상식은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전 장관의 출국은 철저히 공무수행을 위한 것이며 이를 정쟁화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호준석 / 국민의힘 대변인
- "우리나라와 방산협력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하고 있는 주요 우방국가의 대사를 계속해서 무작정 비워둘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전 장관 출국에 대해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별도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