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 유통시장을 좌지우지했던 대형마트 업계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집 앞 생활용품점이나 편의점을 찾거나, 인터넷 주문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거든요.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자와 음료수 등 다양한 식품을 파는 이 매장은 슈퍼나 마트가 아닌 생활용품점입니다.
캡슐 커피 10개들이 가격이 3천 원, 한 개 300원꼴로 대형마트의 절반 수준입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화장품과 옷까지 없는 게 없는 이곳은 매장을 1천500개까지 늘려 '국민 가게'로 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수 / 서울 용답동
- "곳곳에 걸어가면 있기도 하고. 많은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니까."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근거리 소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선식품도 차 타고 대형마트에 가는 대신, 집앞 편의점에서 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제철 과일인 딸기부터 돼지고기, 과메기와 홍어회까지 판매 품목이 대형마트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편의점 관계자
- "300~500개의 신선 장보기형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삼겹살데이 기간에 냉장돈육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1배 이상 신장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동네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대형마트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는 전년보다 5곳 줄어들었고요. 업계 1위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유통업계 왕좌를 꿰찼고,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비 패턴 변화 속에 대형마트 업계는 초저가와 매장 리뉴얼 전략을 꺼내 들며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