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커뮤니티에선 의료현장에 남아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를 향한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욕설은 물론이고,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현 시점에 어느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지까지 거론했는데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잊어버린 걸까요?
이어서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사와 의대생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오늘(7일) 새벽 두 시 기준으로 근무 중인 전공의가 누구인지 적혀있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정리된 병원명 옆에는 해당 전공의의 실명이 적혀있습니다.
이른바 '참의사 명단'으로 올라온 인터넷 게시글입니다.
집단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복귀한 전공의들을 배신자로 낙인찍기 위한 의도로 추정됩니다.
이어지는 댓글에는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이 이어집니다.
집단사직에 동참하지 않는 교수들을 욕설과 합성한 멸칭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복귀자 색출 작업은 전공의 집단파업 사태 해결에 적잖은 부담을 줄 전망입니다.
지난 29일 보건복지부가 비공개 면담을 제안했을 때 전공의들이 참석을 꺼린 것도, 배신자라는 낙인이 두려웠던 것이 이유였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경찰은 이런 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보고,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나 고발은 없는 만큼 정식 수사가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또 제약회사 직원을 집회에 동원하거나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 등에 대해서도 혐의가 발견되면 정식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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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