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나온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의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팀 이병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대표적인 비명계를 비롯해 지역구 현역의원 7명이 패했는데, 무엇이 당락을 가른 걸까요.
【 기자 】
앞선 기사에서 보신 것처럼 박광온 전 원내대표, 윤영찬, 김한정 의원 등이 떨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언급해드린 세 의원 모두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안에 들었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가점뿐 아니라 이 감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2 】
그정도 접전이었으면 현역평가에 대한 이야기 다시 나올 것 같은데요.
【 기자 】
민주당 공천 초기, 현역 평가 하위 명단이 돌면서 당내 소란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영주 의원의 반발 기자회견 기억하실텐데요.
이 대표 측에서는 현역 평가 시점이 지난해 10월 이후,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이 동료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 질문3 】
그런데 친명으로 꼽혔던 김의겸 의원도 떨어졌잖아요?
【 기자 】
김의겸 의원의 패배는 친명-비명 구도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잘못된 해석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 의원이 검찰개혁 등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정부여당에 적극적으로 맞섰지만, 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거든요.
경선 상대였던 신영대 의원도 현재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어서 비명으로 분류가 어려운데요, 정확한 득표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접전이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SBS 라디오)
- "친명 비명 구도가 분명한 데가 아닙니다. 그런 데는 지역구에서 누가 조직력이 탄탄하냐 이게 영향을 미쳤겠지요."
【 질문4 】
이재명 대표 체제는 더욱 굳건해지겠는데요?
【 기자 】
'이재명의 민주당'이 완성되는 과정이라는 건 이견이 없어 보이는데, 이재명 대표 측은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
반면, 비명계에선 '이재명 사당화', '강성 지지층의 점령'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천이 마무리되면 적어도 당내 잡음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총선을 앞둔 임시 봉합일 수 있어서 선거 이후 계파갈등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질문5 】
아직 발표되지 않은 민주당 경선 결과 중에 주목해야할 곳이 있다면 좀 짚어주시죠.
【 기자 】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 가운데 80% 가량은 후보를 정했습니다.
앞으로 40여 곳에서 경선이 진행될텐데, 아무래도 관심을 끄는건 친명 인사들이 '자객 출마'를 선언했던 곳입니다.
결론을 내지 못한 서울 강북을은 오는 11일 결선 결과가 나오고, 친문 전해철 의원과 친명 양문석 예비후보가 붙는 경기 안산상록갑은 13일 밤쯤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