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오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 남동구청 합동점검반이 접시 형태 저울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바가지 상술과 꽃게 바꿔치기 등의 논란이 이어지자 관할 지자체가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점포 290여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불합격 계량기를 써 '저울 눈속임'을 한 업소 9곳이 발견됐습니다.
젓갈류를 취급하면서 건강진단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업소도 2곳 적발됐습니다.
불합격 계량기를 사용한 점포는 허용오차를 초과하는 저울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짜리 추를 저울에 올렸을 때 적발된 저울의 표시 무게는 실제 무게와 최대 80g(허용오차 60g) 차이를 보였습니다.
구는 이들 점포가 눈속임을 하려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계량기를 사용하면 소비자들은 실제 구입한 수산물보다 적은 양의 수산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는 해당 점포들에 개선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젓갈과 게장을 판매하는 업소는 업주가 1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업소 2곳이 이런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해 각 과태료 20만 원씩 처분했습니다.
구는 앞으로 주 3회 이상 합동점검을 진행하면서 원산지 표기나 위생 관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합동 점검은 한 유튜버가 소래포구 상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지난달 28일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두 마리에 37만8000원이라고 가격만 알려준 점포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해엔 이른바 '다리 없는 꽃게'를 판매하거나 시장 손님에게 "사지도 않으면서 X물어보기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일부 상인들의 불법 상행위로 인해 소래포구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엄정한 단속으로 불법 상행위를 반드시 근절해 소래포구를 방문해 주시는 소비자의 불편을 없애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