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를 휴대폰앱을 이용해 중고 직거래하던 도중, 물건부터 먼저 보자던 구매자가 시계를 들고 도주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도주범은 시계를 전당포에 팔려다가 2시간 만에 허무하게 붙잡혔습니다.
KCTV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고거래가 한창인 주택 앞.
남성이 초록색 상자를 열어보는 듯하더니 상자를 들고 그대로 도망칩니다.
판매자가 다급히 뒤쫓아보지만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상자 안에는 1천9백만 원 상당의 중고 명품시계가 들어 있었습니다.
중고거래 앱을 통해 명품시계를 사겠다며 직접 만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물건 상태를 확인하는 척하며 시계를 들고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중고거래 피해자
- "갑자기 저 시계 한 번만 더 보겠다, 그냥 시계를 다시 넣고 뚜껑 닫고 그냥 바로 도망을 가 버리시는 거예요."
▶ 스탠딩 : 김경임 / KCTV 기자
- "거래 현장에서 달아난 피의자는 시장 길로 빠져나와 이곳에 세워져 있던 택시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섰고 현장에서 6km가량 떨어진 제주 시내 한 전당포에서 훔친 시계를 팔려던
20살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만입니다.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KCTV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제주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