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권을 침해하는 집단행동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해 지난달 23일 설치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중대본 회의 주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 8개월 만입니다.
보름 이상 이어진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의료현장의 혼란이 의사 수 부족을 입증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수련 과정의 전공의들이 이탈했다고 국민 모두가 마음을 졸여야 하고 국가적인 비상 의료 체계를 가동해야만 하는 현실이 얼마나 비정상적입니까?"
의료개혁에서 한 치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미복귀 의사들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무회의에서도 의사 집단행동이 법치주의 근간을 흔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불법 집단행동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사에게 면허를 주고 엄격히 관리하는 건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거라며, 자유와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게 내려진 행정명령이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라는 의사단체의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정부는 비상의료 체계의 대체인력 인건비 등에 투입될 1,285억 원 규모의 예비비를 심의·의결하며 의료공백 장기화에도 대비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윤 대통령은 전공의 이탈로 확인된 왜곡된 병원의 운영구조도 개혁해야 한다며, 전문의 중심 인력구조를 만들고 진료지원 간호사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최영구·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