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한동훈-이재명 TV토론' 압박하고 피하는 속내는?

【 앵커멘트 】
한동훈 위원장이 띄운 이재명 대표와의 일대일 티비 토론, 현재로선 성사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런데도 한 위원장은 왜 토론에 응하라 압박하고, 이 대표는 도망간다는 비판에도 왜 응하지 않는 걸까요?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만남이 먼저라며 한동훈 위원장과의 토론을 사실상 거절하자,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그제)
- "국정을 놓고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대표의 대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한 위원장은 토론 주제나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오히려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야당 대표의 상대는 당연히 여당 대표입니다. 거짓말만 안 하면 돼요. 묵비권 드릴게요. 정청래 같은 분 데리고 나오셔도 됩니다."

토론이 성사되면 언변에 능한 한 위원장이 이 대표의 사당화 논란을 부각할 수 있고, 성사되지 않으면 토론을 피하는 쪽이 불리할 거란 판단이 깔렸습니다.

▶ 인터뷰 : 장예찬 /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설마 TV토론까지 모양 빠지게 도망가지 않겠지라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또 런재명을 했습니다."

토론을 둘러싼 신경전은 선거 구도 싸움으로도 해석됩니다.

정권 심판론을 내건 야당은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를 강조하지만, 여당은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야당 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심판인데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가 만들어지는 게 부담스럽다라는 거잖아요."

▶ 인터뷰 : 유호정 / 기자
- "선거가 다가올수록 여야의 구도 싸움도 치열해지는 가운데, 표심은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 중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