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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시청 현관에 표시된 추모글 / 사진 = 김포시 제공 |
온라인 상에 신상 정보가 공개된 후 악성 민원에 시달렸던 김포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김포시가 누리꾼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섭니다.
경기도 김포시는 오늘(6일) 온라인 카페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자문 변호사와 함께 고발장에 적시할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 중이며 관련 증거 자료도 모으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입니다.
또 오는 12일까지 시청 본관 앞에 A씨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30대 김포시 9급 공무원 A씨는 어제(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 측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씨 동선을 추적하다 A씨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A씨는 김포의 한 도로에서 포트홀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선 A씨가 포트홀 보수 공사를 승인했다는 내용과 함께 A씨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까지 공개됐습니다.
이후 A씨는 악성 비난 댓글과 항의 전화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