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국회 출입하는 김도형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 협력 방식이 좀 궁금합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거리를 뒀던 거 아니었나요?
【 기자 】
네, 그동안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선거 연합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지난 주말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에서도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일)
- "(조국혁신당과) 현 시점에서 연대 가능성이 있나요?"
- "보시는 것처럼 원내 정당 중심으로, 시민사회 세력까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로 인해 당이 두 쪽으로 쪼개졌던 전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조국 대표도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칫 수도권과 중도층 여론에서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아예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의 전통지지층으로 꼽히는 호남과 4, 50대에서 조국혁신당이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협력이라는 표현은 쓰지만 연대라는 표현은 자제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조국혁신당 측은 "민주당에 악재가 아닌 범진보 진영 파이를 키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어제 저녁에 긴급히 후보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하는 경계령을 내렸다면서요?
배경이 뭔가요?
【 기자 】
네, 역대 선거에서 후보들의 실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전례가 꽤 있었죠.
아무래도 선거 과정에서 상대당 후보와 다투는 과정에서 잘못된 비유나 말실수가 나올 수 있는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입니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지역의 한 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에서 생각해본다면 '잘 키운 인재'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물론 성 의원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라고 덧붙이긴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곧바로 SNS에 성 의원의 발언을 꼬집었는데요.
한 위원장 역시 후보들에게 "후보나 예비후보들은 우리 당의 얼굴"이라며 "잘못된 비유나 예시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질문3 】
지역구 공천은 얼추 마무리되는 분위기고, 이제 관심은 비례대표 후보에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먼저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죠,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범야권 군소 정당들이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에서 각각 후보 3명을 확정했습니다.
진보당은 후보를 3명 냈는데 옛 통합진보당 계열로 분류됩니다.
국보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거나, 이석기 전 의원의 구명 운동을 벌인 이력이 있는 후보도 포함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에 나섰는데요.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합리적인 사람은 다 내쫓고 그 자리를 위헌 종북정당인 통진당의 후예와 조국 같은 사람으로 채우기로 했다는 거.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다…."
새진보연합도 용혜인 의원 등 3명을 확정했는데요.
용혜인 의원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기본소득당 몫으로 국회에 입성했죠.
이번에도 새진보연합이 용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스스로를 비례대표로 추천한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군소정당 후보들은 비례 연합 정당에서 20번 안에 배치될 전망입니다.
【 질문4 】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서도 비례대표 후보를 낼 텐데, 윤곽이 나온 게 있을까요?
【 기자 】
국민의미래는 위성정당이지만 민주당처럼 선거 연합은 없는데요.
오는 7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를 신청받는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조명현 씨가 오늘(6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합니다.
조 씨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폭로했던 인물이죠.
또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사격 황제' 진종오 씨도 비례대표로 도전장을 낼 계획입니다.
국민의미래는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부족했던 청년과 여성 등을 비례대표로 적극 기용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도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