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주 동안 왕세자비 모습이 보이지 않자, 영국에서는 음모론을 넘어 의혹까지 떠돌았죠.
결국 한 외신이 미들턴 왕세자비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의혹은 사그러드는 모양새지만, 영국 왕실의 완고한 비밀주의가 사태를 키운 건 아닌지 현지 언론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글라스를 낀 채 조수석에 앉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당시 목격자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화창한 날씨였고 왕세자비는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는데, 둘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지난 1월 16일 복부 수술 이후, 퇴원이나 요양 사진마저 공개하지 않았던 왕세자비의 첫 포착 모습입니다.
무려 7주만입니다.
비슷한 시기 수술을 받고 암 판정도 받았던 찰스 3세가 교회 방문 모습을 보였던 것과 전혀 다른 행보여서 각종 억측이 쏟아졌습니다.
SNS에선 '생명위독설'까지 등장하며 "정말 잘 회복되는 것이 맞냐" "위독한 것이 아니냐"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겁니다.
더군다나 윌리엄 왕세자마저 최근 그리스 국왕 추도식 참석을 1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하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불을 붙였습니다.
▶ 인터뷰 : 킨제이 스코필드 / 영국 왕실 전문가
- "너무 많은 억측이 나돌기 때문에 윌리엄 왕세자가 조만간 적극적으로 활동하겠죠. 우리는 그의 웃는 얼굴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도 아버지로서 역할을 해야겠죠."
영국 언론들은 "불평하지 않되, 설명하지 않는다"는 왕실의 '비밀주의'가 도마에 올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은지 · 유승희
화면출처 : 미국 연예사이트‘TM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