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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병원 교수들, 주 80∼100시간 격무"

기사입력 2024-03-05 16:37 l 최종수정 2024-03-05 16:44
전공의 이탈 전남대병원 본·분원 218명·조선대병원 102명

'의료파행 2주째' 수술실로 향하는 의료진 / 사진=연합뉴스
↑ '의료파행 2주째' 수술실로 향하는 의료진 / 사진=연합뉴스

전공의 이탈 사태가 이어지고, 전임의도 상당수 병원을 떠나면서 공백을 메우는 의사들인 대학병원 교수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5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156명(전날 복지부 점검 기준)이 이탈한 가운데, 신규 전임의(펠로우) 21명이 임용을 포기해 의사 공백이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주까지 평시 대비 수술 40%, 병실 가동률 50%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임의가 추가 이탈한 어제(4일)부터 수술 건수와 병실 가동률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규 수술이 모두 중단됐고, 응급·중증 환자만 수술을 제한적으로 해 평상시 대비 30% 수준으로 수술 건수가 줄었습니다.

병실도 퇴원환자는 계속 발생하는 대신 신규 입원 환자를 제한해 병실 가동률도 40%대로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신규 충원 대상 전임의 중 필수 의료과 전임의 일부가 임용 포기를 철회하고 근무를 시작해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있다고 병원 측 의료진은 설명했습니다.

전공의 102명이 이탈하고, 전달 대비 전임의 12명이 감소한 조선대병원도 사정은 비슷한 실정입니다.

전남대병원 한 의료진은 "교수들이 전공의와 전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밤샘 당직 이후 다음 날에도 진료를 이어가 피로가 극에 달했다"며 "전공의 이탈 후 교수들이 주 80∼100시간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틀째 전공의 복귀 현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날 전남대·조선대병원에서 최종 이탈 전공의 현황을 파악한 복지부는 이날 화순전남대병원과 기독병원 등에서 전공의 근무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점검 결과 화순전남대병원에서는 62명, 광주기독병원에서는 30명 전공의가 각각 이탈 중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전공의 행정·사법 처리 가시화로 교수들의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교수

들의 사직 움직임은 없는 상태지만, 전공의 처벌이 실제 이뤄지면 집단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습니다.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는 "교수 개별적으로 의견이 다양한 상황"이라며 "교수들이 입장을 내거나 집단행동하려면 교수회의 등을 개최해야 하는데, 관련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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