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에 대응해 군 당국이 지난달부터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하며 민간인 환자도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거의 절단된 환자의 발목 수술에 성공하는 등 군 의료진들은 전공의들이 비운 의료 현장 공백을 메우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공사장에서 일하던 50대 남성은 낙상사고를 당해 발목이 거의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민간병원에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이 부족해 치료를 못 받다가 국군수도병원에 옮겨졌고 군의관 4명이 10시간 넘게 수술한 끝에 남성을 살렸습니다.
▶ 인터뷰 : 안주석 / 중령 (정형외과 군의관)
- "환자분 오시자마자 적극적으로 치료를 했고 사지를 잘 보전하고 있고 현재 치료 중이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어서…."
이처럼 의료대란 장기화에 따른 현장 공백을 메우며 군 의료진들은 민간인 응급환자 진료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세호 / 환자 가족
- "가족들이 전부 다 어떻게 해야 되나 정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만족을 넘어서 감동까지 좀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민간인은 총 125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군병원이 아주 분투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군병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확 바꾸는 이런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국방부는 군병원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외래진료 확대와 군의관 파견 등은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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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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