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 출마를 선언하고 창당을 앞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송 전 대표는 2심에서까지 유죄를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불구속으로 창당을 한 만큼 자신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혐의를 1시간 넘게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당대표 경선 당시 윤관석·이정근·강래구 등 캠프 관계자들을 통해 돈봉투가 뿌려지는 과정을 송 전 대표가 보고받았고,
외곽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통해 불법정치자금을 받는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녹색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송 전 대표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돈봉투 관련한 보고는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먹사연은 불법정치자금 창구가 아니라 장려받아야 할 싱크탱크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 "제가 받은 게 아니고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법인의 공식적 후원 계좌로 들어온…. 돈봉투가 잘 입증이 안 되니까 별건으로 수사한…."
송 전 대표는 창당 사실을 언급하며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도 불구속으로 창당을 한 만큼, 자신도 정치활동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송 전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을 지휘한 '소나무당'은 예정대로 모레(6일) 창당대회를 엽니다.
재판부는 소나무당의 창당일에 송 전 대표의 석방 여부를 결정할 보석 심문기일을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송지수,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