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후보가 사실상 확정되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여부를 경선 하루 전에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말에 매우 갑작스럽게 예고하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 대법원은 "현지시각 4일 최소 한 건의 사건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주말에 이 같은 예고는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 언론은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대한 판단"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 대선을 뒤집으려 한 1.6 의회 폭동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담한 것으로 판단해 출마 자격을 박탈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잭 스미스 / 미 연방 특검
-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습니다. "
연방 대법원의 선고 내용은 현지시각 4일 오전 10시, 우리 시각으로 5일에 발표될 예정으로 유사한 소송이 제기된 다른 주에도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언론에서는 미 연방 대법원의 선고 날짜가 선거 일정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16곳에서 대선 후보 경선이 이뤄져 후보가 사실상 결정되는 오는 5일 '슈퍼 화요일' 전날로 일정을 잡은 것은 의도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미 연방 대법관은 9명 가운데 6명이 보수 성향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법원 변론 후에는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 2월 9일)
-"대법원 변론은 여러 측면에서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계속 실행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가운데, CBS 방송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이 이뤄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 바이든 대통령은 48%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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