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기근 수준이 최악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며칠 새 어린이 최소 15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한 걸로 확인됐는데요.
문제 해결을 위해 휴전이 시급해 보이지만, 오늘로 예상됐던 휴전 타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밥통을 든 아이들이 철조망에 매달려 배급될 음식을 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내 병원에는 인큐베이터에 의존해 겨우 생을 이어가는 아이들이 누워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매드 다도나 / 가자지구 소아과 의사
- "이 모든 일은 식량 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외신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최근 며칠 새 최소 15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교전 격화로 구호품 진입이 어려워져 어린이 아사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사망한 어린이 외에도 영양실조와 설사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많아 생명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지난달 가자지구에 진입한 구호품 트럭 수가 1월보다 5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가자지구 내 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휴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일단 하마스 대표단은 협상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지만, 이스라엘은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의 석방 대상 인질 명단 요구와 하마스 측의 영구 휴전 논의 개시 등 조건이 협상 진척을 어렵게 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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