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안에서 다툼을 벌였단 사실이 알려지며 이강인 선수가 논란의 중심에 섰었죠.
논란 이후에도 이강인 선수에 대한 가짜 뉴스를 무차별적으로 만들며 돈벌이로 이용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튜브에 이강인 선수의 이름을 검색해봤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아버지가 이강인 선수의 군 면제를 취소시키겠다'는 제목의 영상이 뜹니다.
소속팀과의 계약 해지를 언급하거나 동료 선수와의 불화가 있다고 소개하는 영상들도 있습니다.
무려 8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모두 가짜 뉴스입니다.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팀내 불화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강인 선수를 소재로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만들어 돈벌이에 이용한 겁니다.
유해 영상 콘텐츠를 분석하는 한 기업에 따르면 지난달 약 2주 동안 이강인 선수와 관련해 생산된 가짜 뉴스 콘텐츠는 195개 채널에서 모두 361건이 올라왔고, 총 7천만 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가짜 뉴스를 올려 벌어들인 수익만 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유튜브 등 해외 영상 플랫폼에서 가짜 뉴스 생산과 유포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선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 영상에 대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영상 삭제 등 조치가 바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신고 이후 해당 영상 게시자에 대한 제재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호하다 보니,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