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 3일, 숫자 3이 두 번 겹쳐 삼겹살데이로 불리죠.
값싼 삼겹살을 내놓은 마트엔 문 열리자마자 뛰어가는 오픈런이 펼쳐졌습니다.
지난해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유통업계는 AI 기술까지 도입해 지방을 걸러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삼겹살데이 당일 아침, 개장 전부터 대형마트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문이 열리자, 고객들이 정육 코너로 질주합니다.
100g당 990원의 초특가 삼겹살을 먼저 손에 넣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최진국 / 서울 등촌동
- "요즘 삼겹살을 밖에서 사먹기가 너무 비싸서. 오늘 할인한다고 해서 아침부터 달려왔는데 좋은 가격에 싸게 구입해서 기분 좋습니다."
매년 3월 3일엔 1년 중 가장 많은 삼겹살이 팔립니다.
지난해 물량이 폭증하면서 비계로 가득한 삼겹살까지 판매한 것이 논란이 되자, 유통업계는 AI까지 도입해 비계를 걸러내고 있습니다.
아예 내용물이 보이게 포장하거나, 비계가 너무 많을 경우 100% 환불을 약속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정열 / 대형마트 축산매니저
- "삼겹살 겉지방 두께를 1cm 이하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고, 기준보다 과할 경우 100% 환불·교환해 드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업체의 삼겹살 품질 점검을 강화하고, 눈속임 판매가 적발되면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