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이 이틀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복귀 움직임은 뚜렷하게 보이질 않습니다.
정부가 "법대로 의료개혁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내일(3일) 2만여 명 규모의 의사총궐기대회가 열립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연휴 기간이 전공의들의 마지막 복귀 시한으로 거론되지만, 분위기는 잠잠합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90% 이상이 돌아오지 않았다"며 "상당수는 해외로 나가고 싶어한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습니다.
의협은 내일(3일) 서울 여의도에서 2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대정부 발언을 쏟아낼 방침입니다.
114개국 의사 단체가 가입한 세계의사회(WMA)도 "개인 사직을 막는 정부의 시도는 인권 침해"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행 / 분당 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
- "정치가 실종된 거 아니에요. 오죽하면 세계의사협회에서 아주 강경하게 한국 의사들 지지한다고 인권 탄압하지 말라고…."
전공의 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의료 현장에선 수술 건수가 줄어드는 등 환자 피해와 남은 의료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 규모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달 29일)
- "집단행동 내지는 사직 행동으로 여러분들이 하시고 싶은 의사표현, 이건 충분히 했다. 더 길어진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
정부는 예고한 대로 오는 4일부터 미 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법적 처리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긴장감은 고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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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