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 의식을 잃어가던 신생아가 119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신속히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전공의 파업 사태 속에 긴박한 이송 작전이 펼쳐졌는데, 다급했던 당시 상황 박상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구급대원 손에 안긴 신생아가 산소 마스크를 쓴 채 울지도,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울어, 울어, 옳지! 눈 뜨고 아저씨 보고 울어."
배가 아파 다니던 동네 의원을 찾아간 임신부가 갑자기 출산한 아이입니다.
아이는 고작 29주차.
이 의원에선 달리 손쓸 방법이 없자 119 구급대가 아이를 이송합니다.
구급대원은 아이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태명을 불러가며 응급처치를 합니다.
"뿡뿡이 눈 떠. 아저씨가 아프게 해서 미안해. 눈 떠."
전공의 파업 사태 속에 당장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 인터뷰(☎) : 조산아 아버지
- "걱정이 됐죠. 의사 선생님 안 계실까 봐. 휴일이기도 하고요."
구급 대원은 구급상황관리센터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재빨리 이송 가능한 대학병원을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한선민 / 부산 정관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응급처치하면서 휴대전화 스피커폰 연결해놓고 (병원에) 아기 상태 설명하고 신생아 중환자실로 바로 갔어요."
다행히 아이는 인큐베이터에서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아이고 발을 잘 움직이네. 사랑한다 우리 아기."
구급대원의 침착하고 발빠른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아이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