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서울 수도권 승리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공헌했던 이른바 '여전사 3인'의 지역구 배치도 마쳤습니다.
그런데 험지가 아니라, 양지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친문이나 비명계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과 달리 비교적 해볼 만한 곳에 배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의 전략선거구 심사 결과추미애 전 장관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새로 획정된 경기 하남시갑에 단수 공천됐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이언주 전 의원은 경기 용인시정에서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경선을 치릅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전 국회의원
- "제가 전략경선을 수용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돌파함으로써 이게 본선에도 더욱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로써 민주당의 이른바 여전사 3인의 지역구 배치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세 지역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곳으로, 험지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대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서울 중구성동구갑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분구 이후 모두 승리한 곳입니다.
추 전 장관이 단수 공천된 경기 하남시갑도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10%p 넘게 진 서울 동작구을에 비하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시정 역시 민주당세가 만만치 않아 험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당의 요청과 후보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며 양지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경기 하남시갑은) 도농복합지역입니다. 우리 당으로서는 굉장히, 이른바 '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정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은 아니고…. "
전투력이 높다고 자평한 '여전사 3인'이 정말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내일(2일) 마지막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