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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모든 독립운동, 합당한 평가해야"…이승만 업적 재평가

이기종 기자l기사입력 2024-03-01 19:00 l 최종수정 2024-03-01 19:06

【 앵커멘트 】
오늘 일제에 항거한 선열을 기리는 3·1절 105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목숨을 건 무장투쟁은 물론, 외교와 교육, 문화 분야의 선각자와 실천가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들에 대해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역사는 누구도 독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사한 걸로 보입니다.
한일관계를 두고는 강제동원 같은 구체적인 과거사 대신 미래, 자유라는 말이 여러 번 언급됐습니다.
첫 소식,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3·1 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기 힘든 미래지향적 독립 투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제105주년 3·1절 기념사
- "왕정의 복원이 아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유를 누리는 새로운 나라를 꿈꿨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러 형태의 모든 독립운동이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제105주년 3·1절 기념사
- "국제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기념식 영상에는 이 전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평가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독립운동 주체 가운데 무장투쟁만 과도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의 강제동원 같은 구체적인 과거사 문제는 2년 연속 언급하지 않았고, 일본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규정했습니다.

▶ 제105주년 3·1절 기념사
-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각에서 가능성이 제기된 3월 한일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도한 정권이 3·1 운동 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미래를 위한 한일 관계의 도약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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