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산불이 서울 면적의 7배 이상을 태우며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번졌습니다.
불길이 거세서 수색 작업을 시작도 못 했는데, 벌써 2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집어삼킬 듯 무섭게 타오릅니다.
놀란 소떼도 밀려오는 연기를 피해 전속력으로 도망칩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레미아 / 미국 텍사스주 주민
- "처음 봤을 때 전쟁이 난 곳 같았어요. 어디를 가나 다 파괴돼 있었어요."
눈과 비가 내렸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이어서, 화재 진압률은 3%에 불과합니다.
서울 면적의 7배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고, 산불은 인근 오클라호마주까지 번졌습니다.
트럭을 몰다 불길에 갇힌 40대 여성이 숨지면서, 인명피해도 2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제프 / 미국 텍사스주 구조대원
- "생존하지 못하고 화재 현장에 갇힌 분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가뭄, 강풍이 불길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존 / 기후학자
-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텍사스 국경 지역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소방관과 장비 파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