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01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에 따라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지만, 직원 과로사 등 근로 이슈는 논란거리로 남았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빠르고 편한 새벽 배송, 로켓배송을 도입한 2014년 이후 쿠팡은 물류망 구축에만 6조 2천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강원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70%인 182개 시군구가 로켓배송이 가능한 이른바 '쿠세권'에 들어왔습니다.
전국 30개 지역 100여 곳에 지은 물류센터 규모는 축구장 500개 규모에 달합니다.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인 쿠팡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6천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연간 실적에서 처음 흑자에 성공했습니다.
매출도 전년 대비 20% 늘어나며 처음으로 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오프라인에서 이커머스로 소매 핵심이 변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인 물류센터 구축과 직접배송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일으키면서 시장점유율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전략이 유효했다고…."
다만, 직원 과로사와 최근 불거진 블랙리스트 논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중국의 알리와 테무, 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의 추격에 따른 경쟁도 치열합니다.
화려한 실적과 달리 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릴 캐시카우가 제한적이라는 평가 속에 이를 해소할 신사업 모색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