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난민 수백 명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목숨 건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육로를 막으면서, 낙하산을 이용해 하늘에서 던지는 방식으로만 구호품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자 주민 4명 중 1명은 기아 위기 상태입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자지구 해변에 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수백 명에 달합니다.
낙하산에 실은 구호품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가자지구 난민
- "왜 왔냐고요? 보시는 것처럼 다리가 부러졌지만, 밀가루 얻으러 왔겠죠. 왜 왔겠어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와 하마스 내통설 이후 이스라엘이 육로를 통한 구호물자 전달을 막자 프랑스와 요르단 등 구호단체가 하늘길을 통해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민 일부는 바다에 떨어진 구호품을 건지려 쪽배를 몰고 목숨 건 항해에 나서지만, 많은 사람들은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아부 사나드 / 가자지구 난민
- "밀가루 한 줌 얻으려 목숨 걸고 왔습니다. 하나도 없네요."
현재 가자지구 인구의 25%가 기아 위기에 놓여 있을 정도로, 굶주림은 심각합니다.
기대를 모았던 40일 휴전안은 하마스가 퇴짜를 놨습니다.
▶ 인터뷰 : 알 안사리 /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 "합의가 됐다면 좀 더 밝은 표정으로 이 자리에 섰겠지만, 안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일시 휴전을, 하마스는 영구 휴전을 원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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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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