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앱으로 알게 된 20대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다시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정유정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하며 새사람이 될 기회를 달라고 울먹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개를 숙이고 법정을 빠져나온 정유정이 다른 수용자 뒤에 숨어 호송차에 오릅니다.
검찰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하자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입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녹취록 일부를 새로운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녹취록에는 정유정이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려고 반성문을 적어야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하고, 할아버지에겐 "경찰 압수수색 전에 방을 치워놨어야지"라며 타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정유정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미리 A4용지에 써온 입장문을 꺼내 들고 울먹거리며 낭독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피해자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죗값을 치르고 반성해 새사람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홍광의 / 정유정 국선 변호인
- "(반성의 진정성을) 제가 넘겨짚기는 좀 부적절하겠죠. 반성 같은 건 본인만 알 수 있는 거니까요."
정유정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7일 열립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