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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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아파트로 전국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려 25자나 됩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가람마을10단지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경기도 화성시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가 각각 19자로 가장 깁니다.
동네 이름에 건설사명과 브랜드는 물론 '팰리스', '엘리움', '센트럴' 등 외래어 별칭까지 더한 아파트 이름이 수두룩합니다.
이처럼 너무 길거나 우리말을 해치고 뜻을 알 수 없는 외래어가 우리나라 아파트 이름을 지배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 새로 쓰는 공동주택 이름 길라잡이 / 사진 =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생활에 불편을 주는 긴 외래어 아파트 이름 대신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아파트 이름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당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1년 동안 전문가와 조합, 건설사 등과 총 세 차례 토론을 거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선안을 마련해 책자를 제작했습니다.
이번 책자에는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하기 ▲고유 지명 활용하기 ▲애칭 사용 자제하기 ▲적정 글자 수 지키기 ▲주민이 원하는 이름을 위한 제정 절차 이행하기 등 총 5가지 지침이 담겼습니다.
또 아파트 이름 제정에 대한 공론 과정, 아파트 이름 변경 판례 등의 내용도 부록에 담겼습니다.
시는 해당 책자를 아파트 이름을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아름다운 한글 아파트 이름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