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부가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위증 교사' 혐의로, 부인 김혜경 씨는 '법카 유용' 혐의로 피고인 석에 앉았는데요.
우선 이 대표의 재판에서 공동 피고인인 김진성 씨는 "인간적으로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김진성 씨는 지난 2019년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위증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성 /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지난해 3월)
- "이재명 대표에게 어떻게 증언해달라고 요청받으신 것 있나요?"
- "…."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검사 사칭 혐의'가 누명이었다고 발언한 뒤 관련 재판에서 김 씨를 증인으로 불러 결국 무죄를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정에 나온 김 씨는 "이 대표의 반복된 요구에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위증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 "인간적 배신감을 느꼈다"고도 말했습니다.
한 달 정도 만에 다시 법원에 나온 이 대표는 여전히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인간적 배신감 느꼈다고 했는데 할 말 없으신가요?"
- "…."
법정에선 직접 "당시 상황을 물어본 게 다였고 있는 대로 얘기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 역시 "이 대표는 당시 김 씨의 증언이 거짓인지 몰랐고, 허위 진술을 해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재판을 위해 오늘(27일) 또 법원에 나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