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산망 마비로 업무가 중단된 주민센터 모습 |
전산망 오류가 발생해 서울, 경기도 비롯한 일부 지자체 주민센터에서 민원인들이 확정일자를 못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MBN의 취재를 종합하면 오늘(26일) 오전 11시쯤부터 확정일자 업무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에 접속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 전산망 오류로 부동산 거래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으러 온 민원인들이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한 서울의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점심시간쯤 오류가 발생해 아예 로그인이 안 됐었다"며 "30분가량 업무가 중단됐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주민센터 관계자 역시 "점심시간 전에 오류가 발생해 업무 처리가 안 돼 계약서를 취합해 오류가 풀리면 처리해서 연락드리겠다고 했다"며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도 처리에 장애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필 전산망 오류가 난 시점이 점심시간이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확정일자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국토교통부가 관리하고 있는데, 국토부는 접속량이 늘어나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류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최근 시스템 개편을 했는데 시스템이 다소 불안정한 면이 있었다"고 밝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새올행정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주민센터 업무가 마비되고 나라장터와 정부 전자증명서 발급에도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지난 1월 정부는 행정전산망 마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비슷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강세현 기자 / acce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