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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입사원에게 "자기 분야 '덕후'가 돼라"

기사입력 2024-02-26 09:56 l 최종수정 2024-02-26 10:18

정용진 부회장이 신입사원들과 셀카 찍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정용진 부회장이 신입사원들과 셀카 찍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3일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서 자기 분야의 '덕후', 즉 전문가가 될 것을 당부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올해 신입사원들을 만나 조별로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고 '고객·태도·덕후' 등 3개 키워드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며 "한 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 주길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당부는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One less click, One more step(원 레스 클릭, 원 모어 스텝)'과도 맞닿아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며, 고객제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는 또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면서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즉석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신세계백화점 홍성우 신입사원은 "얼마 전 류현진 선수가 KBO로 복귀했는데, SSG 랜더스 구단주로서 우수 선수 영입과 우승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어느 한 사람이 특출나게 잘한다고 해도 안 될 땐 안되는 게 야구"라면서 "(우승은) 슈퍼스타 한 명으로 되는 게 아니라 팀원들과의 팀워크, 우정, 교감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신입사원들에게 사원증을 걸어주고 입문 교육 수료 기념 단체 사진 촬영 및 신입사원들의 셀카 요청에 응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작년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100여 명 신입사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했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20년이 넘게 매년 신입사원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

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인재제일'을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던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가르침을 상기하며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첫 단추임을 강조해 왔다고 신세계그룹은 전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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