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사의를 표하는 과정에서 차남 부부 이름만 거론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습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
최근 특검 보고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기억력 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민주당 진영에서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 연설에서 가족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부인 멜라니아, 장남 도널드 주니어 부부, 장녀 이방카 부부, 차녀 티파니 부부, 막내아들 배런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했다고 미국 언론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가족들은 나를 많이 지지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훌륭한 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당시 무대 위에 있던 차남 에릭과 그의 배우자 라라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너무 노쇠한 트럼프가 노트를 읽다가 그의 가족 중에 에릭 및 라라 트럼프를 말하는 것을 까먹었다", "트럼프는 가족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노트가 필요하다. 그는 그런데도 에릭과 라라를 잊어버렸다"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 문제와 연결했다고 뉴스위크 등은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전략가인 제시 퍼거슨도 SNS에 "트럼프는 노트를 읽으면서도 자녀 중 한명은 까먹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대변인인 스티브 청은 뉴스위크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를 그녀의 고향에서 이겼을 때 그들(차남 에릭 부부)은 무대 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옆에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언급하면서 폭동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
다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고령 리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77)보다 바이든 대통령(81)에 상대적으로 집중된 상태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