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재명과 엇박자 내는 홍익표…친명계 "본인 역할 충실해야"

【 앵커멘트 】
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간의 엇박자가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총선후보 여론 조사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을 빚은 업체와 관련해 경선 조사기관에서 배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지역에서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제외돼 불공정 논란이 일은 여론조사 업체를 조사기관에서 배제시켰습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 역시 해당 업체를 제외할 필요가 있다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 의혹은 계속 심화돼 왔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2일)
- "하나가 되어도 모자랄 시점에 되레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있어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국민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민주당 선관위는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조사 업무를 하지 않겠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의 반대 의견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홍 원내대표는 이른바 '여전사 3인방'으로 불리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의 수도권 공천에 대해서도 반발 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내부 갈등 의혹이 심화되자 홍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공천에 갈등과 내분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시스템 공천 결과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본연에 역할에 충실하며 자중하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의 엇박자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