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으로 의료 공백이 생긴 지 6일째인 오늘(25일) 300여 명의 의사들은 비상 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하면서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국 의사 대표자 비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비대위는 회의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고 필수의료 등을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한 내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대한의협 비상대책위원장
- "의료계에 계신 모든 분들이 분노하고…. 불합리한 정부 정책에 다 같이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대위는 의대 증원은 필연적으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강행할 경우, 의료계 전체는 어떠한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300여 명 규모의 거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집회에 참가한 의사들은 대통령실까지 약 2.6km를 행진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편, 이번 주로 계약이 끝나는 전임의마저 집단행동 동참을 시사하면서 이달 말이 의료 공백 사태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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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