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 AI 훈풍으로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국내 증시만 지지부진한데, 혁신기업 부재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겹쳐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장중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6월 1조 달러를 넘어선지 단 8개월 만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1조에서 2조 달러로 가는데 걸린 기간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엔비디아는 컴퓨터 AI는 물론이고, AI 인프라에 대한 접근 등 AI 민주화를 일궈냈습니다."
인공지능,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효과에 나스닥 지수도 장중 한때 최고점을 돌파했습니다.
다우와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AI 낙관론에 힘입어 대만 증시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잃어버린 30년에 갇혔던 일본 증시도 환호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유독 한국 증시만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AI용 반도체 개발에 뒤쳐진 삼성전자는 2년 넘게 8만 원을 넘지 못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 전선에서 한국만 소외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빅테크 트렌드를 타지 못했고, AI라는 기술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건 HBM (고대역폭 메모리) 정도에 불과하고, 내수나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이다 보니까…."
정부는 국내 주식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인데,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