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 남자 축구가 최강 중국에 막혔습니다.
결승엔 못 나갔지만 4회 연속 동메달 획득과 파리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은 확보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테이블을 가르는 장우진의 드라이브에 세계랭킹 2위 왕추친의 수비가 무너집니다.
백스핀 수 싸움과 허를 찌르는 코스공략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장우진이 피 말리는 듀스 끝에 승리하고 결국 첫 세트를 따내자 유남규 남자대표팀 단장이 벌떡 일어나 환호합니다.
중국은 2번째 단식에서 세계 1위 판젠동을 내보냈고 우리 대표팀 왼손 에이스 임종훈이 끝까지 저항했지만 패했습니다.
1대1로 맞선 3번째 단식 대결에서 '닥공' 이상수가 리우-도쿄올림픽 단식 챔피언 마롱을 상대로 5게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자 장내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매치스코어 2대1로 2001년부터 10회 연속 세계선수권 단체전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최강 중국을 벼랑 끝까지 밀며 결승까지 단 한 번의 승리만 남겼지만,
남은 2번의 단식 대결에서 잇따라 패하며 아쉽게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습니다.
3시간 30분 간의 역사적인 명승부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공동 3위로 값진 동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4회 연속 메달과 함께 파리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까지 확보하며 대회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