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불어민주당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후보 경쟁력 조사를 진행한 업체를 살펴보니 의아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이 안 되는 것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곳'이란 반응 나온 겁니다.
서울 중구성동구갑 경쟁력을 물으면서 임종석 전 대통령실장은 빼고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넣었던 바로 그 조사입니다.
장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지난주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입니다.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이 지역 후보로 나설 경우 경쟁력을 묻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여론조사 통화음
-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미디어입니다. 전화번호는 02-****-****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실시한 업체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것은 물론 인터넷 포털에서도 검색되지 않습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세 사람에 대한 경쟁력 조사를 진행한 것 맞다"면서도 "처음 들어보는 업체"라고 했습니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 역시 "소관 밖"이라면서도 해당 업체를 전혀 알지 못 한다고 했고, 당 관계자도 "듣도 보도 못한 업체에서 조사를 진행했더라"며 의아해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정체불명이라고 했습니다만 결국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였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선거 시기에는 여러 후보들의 경쟁력을 판단해보기 위해서…."
여론조사에서 안내된 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해봤지만, 전화를 받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업체 통화음
- "지금은 고객님과 통화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 주십시오."
민주당은 계약 업체 이름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인데, 정체불명 여론 조사 관련해 당내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