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늘(23일)부터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해 의료 공백 메우기에 나섰습니다.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는 역대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심각'까지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돌입했습니다.
이어서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백재욱 / 의사 (지난해 5월)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어머니. 잘 계셨어요? (비대면 진찰 뒤) 낫고는 있어요. 증상 좋아지고는 있어요."
대상 포진에 걸린 90대 여성을 태블릿 PC로 진찰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비대면진료는 지난해부터 병상 30개 미만 의원급을 중심으로 시범 사업 중인데,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됩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정부는 오늘부터 비대면진료를 전면 확대하여 국민들께서 일반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평일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환자 기준과 진료 횟수 상한제 등 제한 규정도 대폭 풀립니다.
한 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출범했습니다.
공공 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최대한 연장하고, 다음 달 4곳의 광역응급상황실을 추가 설치할 방침입니다.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심각'까지 격상했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냉담한 반응으로 갈등 장기화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정부는 재난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이 재난을 수습하겠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 주요 94곳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어제(22일) 기준 8천9백 명으로, 소속 전공의의 80%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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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