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금광이 무너져 현재까지 광부 2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매몰돼 있습니다.
구조대의 접근이 쉽지 않아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베네수엘라에서는 갱단을 주축으로 한 불법 광물 채굴이 만연한데, 작년에도 광산이 무너져 12명이 숨졌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네수엘라의 금광 구덩이에 광부들이 모여 있습니다.
비탈면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광부들이 금을 챙겨 자리를 뜨려 하지만, 삽시간에 흙이 무너져내리고 상당수가 매몰됩니다.
현지시각 20일, 베네수엘라 동부 볼리바르주의 한 금광에서 지반 균열로 흙더미가 무너져 최소 23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앙헬 마르카노 / 볼리바르주 주지사
- "광산에 광부 일행이 갇혀 있었는데, 산사태로 흙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일부 외신은 사망자가 30명을 넘었다고 보도할 정도로, 정확한 숫자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매몰자도 100명이 넘는 상황이라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30m 이상의 구덩이를 파고 작업하는 노천 광산의 특성상 구조대의 접근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 생존 광부
- "완전히 묻혀 버렸거나, 간신히 머리만 내놓고 있는 동료들, 또 부상 입은 사람들을 구출하는 작업은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지역에는 금과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어 국영 광산이 운영되고 있지만, 불법 채굴도 만연해 있습니다.
이번에 붕괴된 곳도 불법 광산인데, 작년에도 이 지역 다른 불법 광산에서 12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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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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