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성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수차례 스토킹, 교제폭력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혜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 사이로 순찰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잠시 뒤 구급차도 뒤따릅니다.
어제(21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텔에 감금됐다는 피해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차 1대 오고, 경찰 봉고차 있잖아요? 형사님들 다니는 차. 그거 오고. 또 까만(색) 차에 형사님들 타고 가시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과 함께 있던 남자친구 30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이틀 동안 고시텔에 가둔 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여성은 헤어 드라이기와 흉기를 이용해 자신에게 신체적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교제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스토킹과 교제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A 씨를 10여 차례나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주거지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달 뒤 피해여성이 스마트워치를 반납하자 A 씨의 범행이 재차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서울 종암경찰서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