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들어 한·일관계가 정상화됐지만, '지뢰밭'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예민한 현안이 산적해 언제 또 관계가 얼어붙을지 모르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엔 독도 문제입니다.
일본이 이른바 '독도의날' 행사를 열고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았고, 우리 정부는 행사를 폐지하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시마네현은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해 무리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과거 독도에 무리지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강치를 홍보하거나, 독도 모양의 음식을 판매하며 행사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가죽과 기름을 얻고자 일본이 불법적으로 독도 강치를 포획하여 멸종시킨 역사적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고.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판단할 수…."
일본 정부는 행사에 12년 연속 차관급을 파견해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가미카와 요코 / 일본 외무상 (지난 1월)
-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 입장에 따라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며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불러 "일본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독도의 날' 행사를 폐지하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