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아이, 동물원 토끼에 물려 손가락 절단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제주의 한 체험형 동물농장에서 15개월 아이가 토끼에게 물려 큰 부상을 당했는데도 부모는 아이가 수술을 받고 퇴원할 때까지 농장 측에서 한 통의 전화도 오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배 아기가 동물원 토끼에 손이 물려 절단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 씨의 후배 가족은 아이와 함께 지난달 2일 제주도에 위치한 한 동물원을 찾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오픈돼 있는 토끼장에 들어가서 체험하는 중에 관계자가 아이들에게 들어와 보라고 말했다. 15개월인 후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 보니 토끼가 아이 손가락을 먹고 있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토끼가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 씨는 "아기 손가락은 절단돼 단면이 보이던 상태라고 한다. 그 와중에 관계자는 연고를 가져오고 병원에 빨리 가보라고 했다더라. 지혈하면서 병원에 가고 응급 수술로 봉합했는데 아이는 결국 수술했고 손가락은 일그러지고 길이가 짧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손해사정사는 병원에 와서 이런 사례로 보상 나간 적이 없다며 보상이 어렵다고 했다는데 말이 되냐. 그 와중에 동물원은 주의 문구를 급조해서 붙였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는 통원 치료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동물원 측에서는 한 통의 전화도 없었고 심지어 대표는 전화하니 공항이라고 바쁘다고 하고 끊었다고 한다. 추후 제시한 병원비와 합의금이 너무나도 터무니없었다고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