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를 받은 사람 또 있습니다.
친문계 윤영찬 의원인데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천 문제로 수면위로 올라온 친문 학살 논란에 '친문계'는 집단 행동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내일(21일)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관련 발언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이 하위 평가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히며 탈당을 선언한 4선의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장관으로 일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난 정권에 돌린 임혁백 공관위원장 발언이 의원 평가와 맞물려 당내 갈등의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도 '하위 10%' 평가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이재명 대표 뜻이 담긴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친문계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하위 20% 이내에 다 포함됐다는 건 사실은 이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다…."
민주당내 친문 의원들이 집단 행동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윤 의원과 지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전해철 의원, '친문' 홍영표 의원 등이 비공개 모임을 갖고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희들이 충분하게 우려를 의총에서 이야기하고 대책도 함께 세우는 과정이 있을 겁니다."
갈등이 극심해지자 현역 의원 평가 통보 방식이 잘못됐다는 문제제기도 나왔습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사전 작업을 한 뒤 통보해 혁신 효과를 극대화 해야했다'고 꼬집으면서 당 지도부에 큰 틀의 전략을 그리는 사람이 없어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