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통합을 외치며 야심 차게 출발한 개혁신당이 출범 10일 만에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조금 전 6시에 이준석 공동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는 새로운미래 측의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이 소식은 갈등의 불씨가 된 오늘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 회의 내용 먼저 보시고, 현장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지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건 불과 세 번째인데, 시작부터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이번 총선 지휘권을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려 하자,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서 '사당화'라고 반발한 겁니다.
선거 정책 결정을 합의가 아닌 '협의'하도록 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선거운동 전권이 부여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개혁신당 최고위원
- "전두환이 나라 어수선하니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 만들어서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것이랑 뭐가 다릅니까."
새로운미래 측은 합당 협상 당시 이낙연 공동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정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반발 끝에 표결에 불참,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안건은 나머지 최고위 4인 찬성으로 의결됐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당내 5개 세력 가운데 4개가 동의했는데 어떻게 사당화냐고 반박하면서도 분당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 "지지율 정체와 초기 혼란에 빠져 있는 개혁신당을 더 강하게 이끌기 위해 제가 더 큰 역할을 맡게 된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3지대 빅텐트를 내걸고 출범한 지 10일 만에 계파 간 감정싸움이 빚어지면서, 공천 국면에 접어들며 내홍은 더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lee.jiyul@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