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공천 과정을 보이며 지지율이 흔들리는 탓인데 당내선 조기 선대위 출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높은 정권심판론에 기대어 총선 과반 승리를 꿈꿨던 민주당이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지지율 조사가 발표된 데 이어,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다른 조사에서도 서울 지역 지지율은 동률을 보였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친명-친문 간 갈등, '밀실 공천' 논란 등이 배경으로 꼽히는데 이를 바라보는 당내 우려의 분위기는 심각합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민주당이 패배한 19대 총선을 언급하며 "'서울의 봄'이 위태롭다, '광주의 봄이 뒤숭숭하다'"고 밝혔고최재성 전 의원은 "명분 없는 갈등을 조장하는 오만함만 있다"며 친명 핵심의 불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조기 선대위 출범 필요성까지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이탄희 같은 분도 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좀 이렇게 맡겨서 우리 당이 좀 이재명 대표 체제를 좀 더 보강하는…."
이재명 대표는 여전히 '정권심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입법권까지 그들 손에 넘겨주게 되면 정의와 상식이 다 무너진 그야말로 절대왕정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총선 50여 일을 앞두고 필승전략 없이 내부 갈등만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른 모습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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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정민정·고현경